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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뮤직 (Hot Music)] Collector's Item 본문
1990년대에 발행되었던 핫뮤직이라는 잡지에 연재되었었던 Collector's Item입니다.
Melanie / Photograph, 1976
1. Cyclone
2. If I Needed You
3. The Letter
4. Groundhog Day
5. Nickel Song
6. Photograph
7. I'm So Blue
8. Secret Of The Darkness (I Believe)
9. Save Me
10. Raindance
11. Friends & Co.
멜라니 사프카 (Melanie Safka)는 아마도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여성 싱어일 것이다. <Saddest Thing>을 필두로 <Leftover Wine>, <Ruby Tuesday>, <In The Hour>, <Babe Rainbow> 등 그녀의 수준 높은 포크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애호가들의 수집대상이 되어 왔다. 이처럼 수 많은 그녀의 명곡 중 가장 독특하고 희귀성을 띄는 것은 아마 <Rain Dance>일 것이다. 바로 <Rain Dance>가 수록되어 있는 앨범이 이번에 소개하는 Photograph이다. 1969년 Buddah 레코드에서 발매한 Born To Be 앨범 이후 계속된 베스트셀러 기록이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발표된 본작은 최고의 음악적 만족도를 선사한다. 특히 음정의 고조와 함께 감성의 파장을 일으키는 <Rain Dance>는 그녀의 레코딩 경력중 손꼽히는 명작이라 아니할 수 없다.
Rob Grill / Uprooter, 1979
1. Feel The Heat (4:45)
2. God Help The Man (5:06)
3. Have Mercy (3:24)
4. Rockin' On The Road Again (3:25)
5. Strangers (4:18)
6. Rock Sugar (5:28)
7. When Will It Be (5:23)
8. Open Up Your Heart (4:44)
9. Where Were You When I Needed You (3:47)
그래스 루츠 (Grass Roots)에서 베이스와 보컬을 담당했던 롭 그릴은 '60년대 후반에 이미 록계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본작은 '79년 폴리도 레코드사를 통해 발표되었던 작품으로 당시 <Rock Sugar>가 차트에 등장하기도 했었다. 또한 그래스 루츠 시절의 히트곡인 <Where Were You When I Needed You>를 재 편곡하여 수록한 특색을 지난 본작에는 마니아들의 수집 목표가 되어온 <Have Merch>가 포함되어 있어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스티브 헌터 (Steve Hunter), 존 맥비 (John McVie), 믹 플리트우드 (Mick Fleetwood), 린지 버킹햄 (Lindsey Buckingham) 등 록계를 주도해 온 대가들의 세션이 가미된 본 작을 통해 그릴은 서정성과 완숙미의 이상적인 곡선을 그려낸다. 그래스 루츠 시절에서부터 축적되어온 그릴의 음악적 역량이 포화되어 있는 작품이다.
Funkadelic / Maggot Brain, 1971
1. Maggot Brain
2. Can You Get to That
3. Hit It and Quit It
4. You and Your Folks, Me and My Folks
5. Super Stupid
6. Back in Our Minds
7. Wars of Armageddon
1971년 발표된 펑커델릭의 세 번째 앨범인 본 작은 10분 18초에 달하는 타이틀 곡 <Maggot Brain>의 만족도 하나만으로 오늘날까지 표적이 되어온 명작이다. 지미 헨드릭스 (Jimi Hendrix)의 환각적 기타 워크와 에릭 클랩튼 (Eric Clapton)에 필적하는 블루스 감각을 지닌 에디 헤이즐의 연주는 가히 블루스 록의 위대한 유산이라 아니할 수 없다. 보컬리스트 조지 클린튼 (George Clinton)이 리드하는 펑커델릭은 팔리아멘트 (Parliament)라는 또 하나의 그룹명으로 앨범을 번갈아가며 발표한 이색 밴드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리듬 & 블루스, 소울 등의 흑인음악과 싸이키델릭 사운드를 접목시키고 있으며, <Back In Out Minds>와 대곡 <Wars Of Armageddon>에서 연출되는 환각적 사운드는 당시의 시대상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재현시키고 있다.
Kayak / The Last Encore, 1976
1. Back To The Front (4:31)
2. Nothingness (3:57)
3. Love Of A Victim (2:50)
4. Land On The Water (2:27)
5. The Last Encore (3:59)
6. Do You Care (2:49)
7. Still My Heart Cries For You (4:32)
8. Relics From A Distant Age (4:54)
9. Love Me Tonight / Get On Board (2:40)
10. Evocation (3:50)
11. Raid Your Own House (3:35)
12. Well Done (0:52)
피아노 클라리넷, 올갠, 스트링, 앙상블, 멜로트론, 신서사이저 등의 다양한 건반악기와 더블 베이스, 보컬을 맡고 있는 Ton Scherpenzeel의 역량은 홀랜드 프로그레시브의 아성을 구축하기에 충분했다. 본작은 See See The Sun (73), Kayak (75), Royal Bed Bouncer (75)에 이어 Starlight Dancer와 함께 76년 Vertigo 레이블을 통해 발표된 앨범으로 섬세함과 탁월한 연주력이 돋보이는 걸작이다. <Nothingness>의 친근감 넘치는 서정성에서부터 <Relics From A Distant Age>, <Evocation> 등의 수록곡에서 느껴지는 완성적인 록 사운드는 지나친 실험주의 음악에 식상한 마니아들에게 안식과 감동을 제공하고 있다. 드럼, 마림바, 피아노에 Pim Koopman, 기타에 Johan Slager, 베이스와 색소폰에 Bert Veldkamp, 보컬과 멜로트론에 Max Werner 등 5인조 편성이다.
Donovan / Slow Down World, 1976
1. Dark-Eyed Blue Jean Angel (3:50)
2. Cryin' Shame (4:29)
3. The Mountain (3:32)
4. Children Of The World (3:22)
5. My Love Is True (Love Song) (3:41)
6. A Well Known Has-Been (7:25)
7. Black Widow (5:44)
8. Slow Down World (4:22)
9. Liberation Rag (2:56)
본작을 소개하는 이유는 국내 마니아들의 지지도와 앨범의 희귀성에 근거한 것이다. 사실 도노반의 대부분의 리코딩들은 서로 우열을 가린다는 것조차 무모하리만큼 탄탄한 음악성과 아름다운 예술성을 자랑해 왔다. '76년 CBS를 통해 발표된 본작에는 탐 스코트 (Tom Scott)와 데이비드 포스터 (David Foster), 데이비드 헝게이트 (David Hungate) 등이 참여했다는 것 이외에도 도노반의 작품 중 최고작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Black Widow>가 수록되어 있다. 또한 <My Love Is True>, <Dark-Eyed Blue Jean Angel>을 비롯하여, 리코딩된 전 곡이 높은 완성도와 다양한 감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데이비드 포스터 (Piano)와 탐 스코트 (Tenor, Sofrano Saxophone)는 연주 이외에도 도노반과 함께 전 수록곡을 편곡함으로써 Slow Down World를 더욱 독특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Harvey Mandel / Snake
1. The Divining Rod (3:04)
2. Pegasus (3:30)
3. Lynda Love (2:45)
4. Peruvian Flake (3:31)
5. The Snake (3:15)
6. Uno Ino (2:34)
7. Ode To The Owl (2:42)
8. Levitation (5:14)
9. Bite The Electric Eel (4:15)
본 코너 첫회에 소개되었던 푸어 푸드 앤 드럭 액트 (Pure Food And Drug Act)의 기타리스트인 하비 맨델 (Harvey Mandel)의 작품으로 필자가 접한 솔로 앨범 중 가장 뛰어난 앨범이다. PF & DA 시절이 블루스 록으로 일관했다면 본작은 확고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했다고 볼 수 있다. 깔끔한 편곡과 정갈한 애드리브가 착색된 <Pegasus>를 비롯해서 맨델의 기타 솔로가 어쿠스틱 하게 전개되는 <Ode To The Owl>, 일렉트릭 사운드의 진수를 보여주는 <Bite The Electric Eel>, 그리고 프레디 로레트 (Freddie Roulette)의 슬라이드 기타가 맨델과 함께 어우러지는 재즈풍의 <Levitation>을 통해 하비 맨델은 록 기타의 정점에 서 있다. 그는 본작 외에도 폐반된 Shangrenade, Get Off In Chicago, Righteous, Feel The Sound 등의 명작들을 남겼다.
Ronnie McDowell / The King Is Gone, 1977
1. The King Is Gone (3:13)
2. Dixie (3:30)
3. You And Me (2:35)
4. Naturally (2:21)
5. If Not For The Love Of Jesus (3:59)
6. Only The Lonely (2:19)
7. When It ComesTo You (2:37)
8. What A Way To Go (2:48)
9. Walking Through Georgia In The Rain (2:31)
10. Heartbreak Hotel (2:25)
'70년대 중반 엘비스의 죽음은 그의 수 많은 팬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뮤지션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가버린 그를 추모하며 제작된 본 작은 로니 맥도웰이 '77년 발표한 음반으로 국내 다운타운가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려왔던 <Dixie>가 수록되어 있기도 하다. 50여 매 이상의 싱글곡과 여러 매의 앨범을 선보인 바 있는 맥도웰의 음악세계는 록과 포크, 팝 등의 여러 구성인자들을 토대로 하고 있다. 수록곡 중 <The King Is Gone>은 싱글로도 성공을 거두었으며, 앨범 판매고에서도 좋은 성과를 올린 바 있다. 그는 '80년대에 들어서만도 In A New York Minute, Older Women And Other Greatest Hits, I'm Still Missing You 등 MCA, EPIC 레코드사를 통해 발매했으나 The King Is Gone과 마찬가지로 레코드를 실제로 접하기는 어려운 아티스트이다.
Grateful Dead / Live Dead
1. Dark Star (23:15)
2. Saint Stephen (6:45)
3. The Eleven (9:39)
4. Turn On Your Lovelight (15:30)
5. Death Don't Have No Mercy (10:30)
6. Feedback (8:52)
7. And We Bid You Goodnight (0:36)
창조적 영감과 뛰어난 연주력으로 채색된 그레이트풀 데드의 최고작이자 '60년대 싸이키델릭 문화의 진정한 유산이 바로 Live Dead이다. 블루스적 감각이 빛을 발하는 <Death Don't Have No Mercy>가 샌프란시스코 사운드의 환각적 전형을 제시했다면, 한 면 전체를 장식하는 <Dark Star>는 사반세기에 달하는 데드의 리코딩 중 최고라 할 수 있다. 구르는 듯하고 늘어져 흐느끼는 듯한 제리 가르시아 (Jerry Garcia)의 리드 기타와 필 레쉬 (Phil Lesh)의 베이스 라인 등은 록의 역사에 있어서 실황 공연의 절정을 보여준다. '60년대 중반의 더 트립스 페스티벌 (The Trips Festival)이라 불리우는 환각적 록 콘서트와 '67년의 몬트레이 팝 페스티벌 (Monterey Pop Festival) 등을 통해 연마된 즉흥성의 극대화가 본 작을 통해 완성되고 있다.
The Smoke / The Smoke, 1968
1. Cowboys And Indians
2. Looking Thru The Mirror
3. Self-Analysis
4. Gold Is The Colour Of Thought
5. The Hobbit Symphony
6. The Daisy - Intermission
7. Fogbound
8. Song Thru Perception
9. Philosophy
10. Umbrella
11. Ritual Gypsy Music Opus 1
12. October Country
13. Odyssey
크로스비, 스틸스, 내쉬 앤 영 (Crosby, Stills, Nash & Young)의 음색과 배드핑거 (Badfinger)의 색채를 닮은 스모크는 뛰어난 기량을 지닌 실력파 밴드임에도 불구하고 멤버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그룹이다. 단지 앨범에 수록된 아름다운 음악성과 발매년도 등으로 이들이 싸이키델릭 사조의 하나였으며 4인조 편성이었다는 것을 짐작할 뿐이다. <Self-Analysis>, <Umbrella>, <Odyssey> 등이 공명될 듯한 아름다운 화음으로 카타르시스에 접근했다면 <The Daisy-Intermission> 같은 곡은 강한 일렉트릭 사운드로 싸이키델릭의 진수를 보여준다. 앨범 구성 역시 콘셉트 형식을 이루고 있으며 '68년 당시로는 믿기 어려운 악곡 구성과 사운드 믹싱으로 프로그레시브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결빙된 듯한 열정과 뜨거운 정열이 공존하는 주옥같은 앨범이다.
Be-Bop Deluxe / Sunburst Finish
1. Fair Exchange
2. Heavenly Homes
3. Ships In The Night
4. Crying To The Sky
5. Sleep That Burns
6. Beauty Secrets
7. Life In The Air-Age
8. Like An Old Blues
9. Crystal Gazing
10. Blazing Apostles
비밥 딜럭스의 초기 두 매의 앨범은 빌 넬슨 (Bill Nelson)의 예측할 수 없는 멜로딕한 애드리브에 기초하고 있다. 그들의 두 번째 작품인 본 작은 아름다운 멜로디와 환상적인 가사로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안겨준 앨범이기도 하다. 한동안 재발매 디스크가 눈에 띄기도 했지만 비밥 딜럭스의 모든 음반들은 희귀성을 지나고 있다. 넬슨의 도발적이고 순발력 강한 기타 워크는 <Crying To The Sky> 같은 곡에서 여실히 증명된다. 어떤 한 곡을 주목하기에 앞서 앨범 전체를 감상해야 한다는 말로, 친근감과 독특한 개성 속에 점철된 이들의 음악성을 언급하기에는 그들의 역량이 너무나 뛰어나다. 본작과 아울러 세 번째 앨범인 Modern Music과 네 번째 앨범인 Live In The Air Age도 함께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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