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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혁의 디스코그래피]-Emerson, Lake & Palmer, 록과 클래식을 결합시킨 불세출의 명트리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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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혁의 디스코그래피]-Emerson, Lake & Palmer, 록과 클래식을 결합시킨 불세출의 명트리오

Tea for two 2020. 6. 4. 09:34

1980년대에 발행되었던 음악세계라는 잡지에 연재되었었던 전영혁 님의 디스코그래피입니다.


세 멤버의 재능이 눈부시게 빛나는 데위 앨범

 

Emerson, Lake & Palmer, 1971

1. The Barbarian (4:33)
2. Take A Pebble (12:34)
3. Knife-Edge (5:08)
4. The Three Fates (7:45)
- a. Clotho (Royal Festival Hall Organ)
- b. Lachesis (Piano Solo)
- c. Atropos (Piano Trio)
5. Tank (6:52)
6. Lucky Man (4:36)

 

소울 싱어 팻 아놀드의 백 밴드로 출발한 그룹 나이스는 8매의 앨범

1. The Thoughts of Emerlist Davjack

2. Ars Longa Vita Brevis

3. The Nice

4. Five Bridges Suite

5. Elegy

6. Keith Emerson With The NIce

7. Autumn To Spring

8. Immediate Story, Volume I

 

을 남긴 후, 각자의 길을 걷는다. 나이스를 해산한 키드 에머슨 (44. 11. 2일생)은 이미 킹 크림슨이 Epitaph를 불러 세계적인 보컬리스트가 되어 있던 그렉 레이크 (48. 11. 10일생)와, 아토믹 루스터 그룹에서 명성을 떨치던 폭박적인 드러머 칼 파머 (47. 3. 20일생)를 스카우트하여 불후의 클래시컬 록 트리오 'ELP'를 탄생시킨다. 닉 다트넬의 환상적인 아트 워크로 그려진 재킷으로, 71년 1월에 공개된 데뷔 앨범은 모두 6곡의 길고 짧은 실험작들로 연계되어 있는데, 끝 곡으로 담겨 있는 Lucky Man에서 보여주는 에머슨의 신시사이저 에필로그는 듣는 이를 전율 도가니로 몰고 가기에 충분하다. 뒷면의 첫곡으로 실려 있는 3부작 The Three Fates에서는 로열 페스티벌 홀에 있는 하몬드 오르간과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넘나들며 에머슨이 왜 건반악기의 마술사로 칭송받는지를 증명해 주고 있다. 그렉 레이크의 어루만지는 듯한 목소리와 에머슨의 건반 그리고 칼 파머의 심벌 워크가 12분 32초 동안 한 몸이 되는 Take A Pebble도 앨범의 백미가 아닐 수 없다.

 

 

 

 

 

레이크의 보컬이 전설처럼 펼쳐지는 2집

 

Tarkus, 1971

1. Tarkus (20:43)
- a. Eruption (2:44)
- b. Stones Of Years (3:44)
- c. Iconoclast (1:16)
- d. Mass (3:12)
- e. Manticore (1:52)
- f. Battlefield (3:51)
- g. Aquatarkus (4:04)
2. Jeremy Bender (1:51)
3. Bitches Crystal (3:58)
4. The Only Way (Hymn)(3:49)
(Themes used in intro & bridge from Toccata in F and Prelude VI, composed by JS Bach)
5. Infinite Space (Conclusion)(3:20)
6. A Time And A Place (3:02)
7. Are You Ready Eddy? (2:10)

 

데뷔 앨범이 공개된 지 6개월 만에 2집 Tarkus를 발표하는 부지런함을 보인 ELP는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하여 12트랙의 짧은 소품들로 또 다른 작품 세계를 노출시켰다. 활화산의 용암을 묘사하는 인트로 Eruption으로 시작되어 레이크의 보컬이 전설처럼 펼쳐지는 Stones Of Years 등 6곡의 메들리가 커트 없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앞면의 전설을 마무리하고 있다. 앨범을 뒤집으면 칼 파머의 재치 있는 드러밍이 동요 같은 분위기로 이끌어 주는 Jeremy Bender로 시작되어, 그렉 레이크의 상기된 보컬이 인상적인 itches Crystal이 이어지며, 두 곡을 듣고 나면 2집의 클라이맥스 부분인 The Only Way와 Infinite Space가 펼쳐진다. 특히 이 곡의 메들리에서는 Toccata In F And Prelude VI, Bach의 작품들이 전주와 간주 (bridge) 부분에 적절히 삽입되어 에머슨의 재치를 다시 한번 읽을 수 있다. 헤비메탈에 가까운 보컬을 들려주는 터프한 작품 A Time And A Place의 에필로그 (에머슨의 사이렌 소리를 방불케 하는 키보드 워크)도 꽤 인상적이며, 40년대 풍의 로커빌리 넘버 Are You Ready Eddy?로 상상의 나래를 접는 2집은, 윌리엄 닐의 독특한 일러스트로 그려진 재킷만큼이나 다양한 스타일로 꾸며진 앨범이다.

 

 

 

 

 

클래시컬 록을 연주한 야누스적 앨범

 

Pictures At An Exhibition, 1971

1. Promenade
2. The Gnome
3. Promenade
4. The Sage
5. The Old Castle
6. Blues Variations

Side 2 (18:47)
7. Promenade
8. The Hut Of Baba Yaga
9. The Curse Of Baba Yaga
10. The Hut Of Baba Yaga
11. The Great Gates Of Kiev
12. The End - Nutrocker

 

1971년 3월 26일 뉴캐슬 시티 홀에서 클래시컬 록 스타일로 시연된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은 1969년 9월 24일 딥 퍼플이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에서 로열 필과 협연한 지 1년 반 만에 또다시 클래식과 록 팬들의 관심을 동시에 집중시켰던 이벤트였다. 대체로 원곡에 충실하게 연주가 되었지만, Blues Variation을 중반부에 삽입하는 시도와, The Sage와 The Great Gates Of Kiev 등에 그렉 레이크가 가사를 붙여 노래했다는 점이 색다른 분위기를 표출시켜 주고 있다. 당시의 콘서트 실황을 기술적인 손질을 거쳐 72년 1월에 3집으로 공개한 '전람회의 그림들'은 클래식 팬들에겐 실망을 안겨다 주었고 (그들은 ELP가 클래시컬하게 연주해 주길 바랐기 때문) 록 팬들에겐 희망을 안겨다 주었던 (고전 음악과 록의 결합이 가능함을 보았기에) 야누스적 음반이 되었다.

 

 

 

 

 

볼레로를 변주시킨 '지옥의 볼레로'가 실린 'Trilogy'

 

Trilogy, 1972

1. The Endless Enigma (Part One) (6:42)
2. Fugue (1:57)
3. The Endless Enigma (Part Two) (2:05)
4. From The Beginning (4:17)
5. The Sheriff (3:23)
6. Hoedown (Taken from Rodeo) {Aaron Copland, arranged by E, L & P} (3:47)
7. Trilogy (8:54)
8. Living Sin (3:14)
9. Abaddon's Bolero (8:08)

 

무소르그스키에 이어 ELP의 실험 정신은 Taken From Rodeo의 Hoedown을 클래시컬 록화했는데, 링 모듈레이터를 이용한 물결치는 C-3 하몬드 오르간과 신시사이저 (Zoukra Moog Synthesizer III-C)를 넘나드는 키드 에머슨의 건반 테크닉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빛을 발하고 있다. 한편 앨범의 말미에 실려 있는 모리스 라벨의 유명한 Bolero는 주 선율을 변주하여 다소 음울하게 (칼 파머의 Military Snare가 특히 그러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로 있음) Abaddon's Bolero라는 타이틀로 8분 13초 동안 연주되고 있다. 뒷면의 첫 번째에 담겨 있는 타이틀 트랙 Trilogy는 에머슨의 영롱한 스타인웨이에 맞추어 레이크의 지성적인 목소리가 8분 54초라는 짧지 않은 러닝타임을 숨죽이며 듣게 만들며, 앞면의 첫곡으로 실려 있는 2부작 The Endless Enigma에서 들려주는 자유분방한 연주 방식도 퍽 흥미롭게 전달되어 온다. 허나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From The Beginning이 담겨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 앨범의 매력은 충분한 것이다.

 

 

 

 

 

대작 서사시 Karn Evil 9으로 뒤덮인 5집

 

Brain Salad Surgery, 1973

1. Jerusalem (2:44)
2. Toccata (7:23)
3. Still... You Turn Me On (2:53)
4. Benny The Bouncer (2:21)
5. Karn Evil 9 (1st Impression - Part 1) (8:44)
6. Karn Evil 9 (1st Impression - Part 2) (4:47)
7. Karn Evil 9 (2nd Impression) (7:07)
8. Karn Evil 9 (3rd Impression) (9:03)

 

2년 동안 무려 4매의 실험적인 앨범을 발표하여 세계의 팬들을 열광시킨 ELP는, 그 막대한 수익금으로 이제까지 전속되어 있던 어틀랜틱 레코드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독자적인 레이블인 '맨티코어' (뒤에 이탈리아의 ELP로 평가받는 PFM을 데뷔시켜 준 레이블이기도 함)를 갖기에 이른다. 73년 11월에 공개된 5집 Brain Salad Surgery는 맨티코어의 처녀작이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도처에 역력하며, 그 댓가로 명반 중의 명반이라는 극찬을 얻어 냈던 훌륭한 앨범이다. 모두 5곡의 길고 짧은 트랙들로 구성된 Brain Salae Surgery에서도 역시 클래식과 록의 접목을 시도하는 모험이 감행되었는데, 7분 16초 동안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Toccata (Ginas-tera의 피아노 콘체르토 1번 제4악장)가 그것이다. 키드 에머슨의 폭풍우같이 휘몰아치는 신시사이저와 특별히 첨가된 칼 파머의 독주 부분, 특히 팀파니가 주는 감동은 무소르그스키-바흐-코플랜드-라벨을 답습하며 다소 불안정했던 록과 클래식의 접목을 완벽하게 구현한 장관이었다. 한편 키드 에머슨이 곡을 쓰고 피트 신필드 (킹 크림슨과 PFM의 작사 담당-Epitaph의 작사자로도 유명함)가 가사를 쓴 30분 32초의 초거편 서사시 Karn Evil 9이 앞면의 끝부분에서부터 시작하여 뒷면 전체를 뒤덮고 있는 시도도 팝 레코드에선 전례 없었던 착상이었다. 총 연주 시간이 50분 32초로 일반적인 팝 앨범의 약 1.5배가 되었던 것도 이색적이었으며, 멤버의 사진과 가사를 담은 호화 포스터가 삽입되어지는 등 모든 게 파격적이었던 대작이었다.

 

 

 

 

 

월드 투어의 하이라이트를 엮은 3매 짜리 앨범

 

Welcome Back, My Friends, To The Show That Never Ends, 1974

1. Hoedown (4:55)
2. Jerusalem (2:51)
3. Toccata (7:24)
4. Tarkus (16:42)
a) Eruption
b) Stones Of Years
c) Iconoclast
d) Mass
e) Manticore
f) Battlefield (Including "Epitaph")
DISC TWO: 31:54
1. Tarkus (Conclusion) (10:42)
g) Aquatarkus
2. Take A Pebble (11:07) (Including "Still... You Turn Me On" {Lake} and "Lucky Man" {Lake}
3. Piano Improvisations {Emerson} (11:53)
(Including "Fugue" {Friedrich Gulda} and "Little Rock Getaway" {Joe Sullivan})
4. Take A Pebble (Conclusion) {Lake} (3:33)
5. Jeremy Bender / The Sheriff (Medley) {Emerson / Lake} (5:06)
DISC THREE: 35:19
1. Karn Evil 9 (35:19)
a) 1st Impression (Includes Percussion Solo (Con Brio)
b) 2nd Impression
c) 3rd Impression

 

미국 시장에서의 5연속 골드 레코드에 보답하는 전미 순회공연이 73년 말에 화려하게 거행되었으며 (이후 유럽까지 총 6개월의 월드 투어), 당시의 하이라이트를 익사이팅하게 모자이크 한 3매짜리 딜럭스 실황 앨범 '환영'이 선보인 것은 74년 8월 (6집)이었다. 키드 에머슨은 여섯 종류의 신시사이저와 두 종류의 하몬드 오르간 그리고 스타인웨이 피아노와 일렉트릭 피아노 등 모두 10종류의 건반악기를 동반했으며, 칼 파머는 드럼 세트는 물론 두 대의 팀파니, 두 대의 공 (Gong-중국의 대형 징), 갖가지 차임 (Chimes)과 거대한 교회용 종 (Church Bell) 등을 36톤의 장비 속에 포함시켰던, 초대형 투어였다. 이 거대한 월드 투어엔 최초로 4 채널 PA 시스템 (Quadraphonic)이 설치되었으며, 프로그레시브 조명의 일인자 톰 필드 (Tom Field Lighting Associates)가 가세했던 장관이었다. 여기엔 ELP의 대작들 (Toccata-Karn Evil 9-Take A Pebble)이 실황이 가져다주는 오묘한 흥분으로 재조명되어 있을 뿐 아니라 키드 에머슨이 마음껏 솜씨를 발휘한 스타인웨이의 연주를 만끽할 수 있는 '즉흥 연주곡' (Piano Improvisations-including Friedrich Gutda's 'Fuga' and Joe Sullivan's 'Little Rock Getaway') 등이 푸짐하게 실려 있다. 팝 레코드로는 보기 드문 3매짜리 딜럭스 세트임에도 불구하고 74년 말, 6 연속 골드 레코드의 영예를 안았던 앨범이다.

 

 

 

 

클래식과 록을 결합한 Works Vol. 1과 재즈의 록을 접목한 Works Vol. 2

 

Works, Vol. 1, 1977

-- Keith Emerson --
1. Piano Concerto No. 1 {Emerson} (18:28)
a) First Movement: Allegro Giojoso (9:24)
b) Second Movement: Andante Molto Cantabile (2:12)
c) Third Movement: Toccata Con Fuoco (6:52)

-- Greg Lake --
2. Lend Your Love To Me Tonight (4:05)
3. C'est La Vie (4:20)
4. Hallowed Be Thy Name (4:38)
5. Nobody Loves You Like I Do (4:00)
6. Closer To Believing (5:34)

 

 

Works, Vol. 2, 1977

1. Tiger In A Spotlight (4:36)
2. When The Apple Blossoms Bloom In The Windmills of Your Mind I'll Be Your Valentine (3:59)
3. Bullfrog (3:52)
4. Brain Salad Surgery (3:10)
5. Barrelhouse Shake-Down (3:52)
6. Watching Over You (3:58)
7. So Far To Fall (4:57)
8. Maple Leaf Rag (2:03)
9. I Believe In Father Christmas (3:20)
10. Close But Not Touching (3:22)
11. Honky Tonk Train Blues (3:11)
12. Show Me The Way To Go Home (3:32)

 

행운의 7자가 셋이나 겹친 (77년에 발표된 7집) Works Vol.1은 3월에 공개되었다. 마치 추상화의 타이틀처럼 붙여진 까만 재킷의, 이 더블 애럼은 A면이 키드 에머슨이 작곡한 피아노 콘체르토 1번 (전 3악장)으로 점철되어 있고, B면은 C'est La Vie를 비롯한 5곡이 피트 신필드의 작사와 그렉 레이크의 작곡으로 실려 있으며, C면은 칼 파머의 드럼 실력을 여지없이 노출시켜 주는 6곡의 트랙들로 꾸며져 있다. 한편 D면은 '스퀘어댄스'에 이은 코플랜드의 작품 Fanfare For The Common Man과 ELP의 공동작인 Pirates를 담고 있다. 이같이 Works Vol. 1은 A면이 에머슨 사이드, B면이 레이크 사이드, C면이 파머 사이드, D면이 ELP 사이드로 엮은 (개성과 호합을 양면으로 과시하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 줌으로써 끊임없는 창의력을 노출하고 있다. 특히 에머슨 사이드에서는 런던 필 (지휘-John Mayer)이 협연했으며, 키드 에머슨이 클래식 피아니스트로도 손색이 없음을 유감없이 과시해 줬고, 레이크 사이드에서도 고드플리 새먼의 탁월한 오케스트레이션 (C'est La Vie에서 보여 준)이 돋보인다. 한편 파머 사이드에서는 The Scythian Suite-2악장의 작품을 변주한 The Enemy God-Dances With The Black Spirits를 비롯하여 바흐의 변주곡 Two Part Invention In D Minor 등을 통해, 그가 무너뜨리려고 하는 소리의 벽 (고전과 현대의)을 역력히 읽어 낼 수 있으며, 조월시의 게스트 (기타와 스캣)가 이색적인 L.A. Nights와 New Orleans도 재미있는 작품들이다. Works Vol. 1에 이어 8개월 만에 (77. 11) 공개된 8집 Works Vol. 2는 7집과 똑같은 재킷 디자인에다 흑색을 백색으로만 바꾼 패턴에서 의미하듯, 전작의 속편임을 암시하고 있다. 다만 Works Vol. 1이 클래식과 록의 결합을 집대성했다면, Works Vol. 2는 재즈 (블루스를 포함한)와 록의 접목을 시도했다는 점이 다르다. 이로써 우리는 ELP가 모든 장르의 음악을 포용하려 시도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랙타임의 전설적 인물 스코트 조플린 (그의 1902년도 작품 The Entertainer는 영화 '스팅'에 삽입되어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음)의 대표작 중 하나인 '단풍나무 잎의 랙타임' (Maple Leaf Rag-1899년도 작품)을 런던 필과 협연한 앙증스러운 연주는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12곡의 소품들을 통해 또 다른 ELP의 면모를 과시했던 앨범이었다.

 

 

연가들이 수록된 최후의 스튜디오 앨범

 

Love Beach, 1978

1. All I Want Is You (2:35)
2. Love Beach (2:46)
3. Taste Of My Love (3:33)
4. The Gambler (3:23)
5. For You (4:28)
6. Canario (From Fantasia Para Un Gentilhombre) {J. Rodrigo} (4:00)
7. Memoirs Of An Officer And A Gentleman (20:16)
- a. Prologue / The Education Of A Gentleman (5:33)
- b. Love At First Sight (5:37)
- c. Letters From The Front (5:20)
- d. Honourable Company (A March) (3:46)

 

8연속 골드 앨범의 위업을 달성한 ELP는 78년 5월, 57인조 오케스트라와 6인조 코러스 파트를 대동하고 1주일에 25만 불의 엄청난 경비를 지출하는 캐나다 팬들을 위한 15회 연속 콘서트를 거행했으며, 당시의 하이라이트는 79년 11월에 공개된 10집 In Concert였다. 공연을 마치고 스튜디오로 돌아온 ELP는 9집 (최후의 스튜디오 앨범)의 녹음을 휴향을 겸해, 바하마의 나소우에 있는 유명한 '컴파스 포인트' 스튜디오 (에릭 클랩튼도 즐겨 애용하는 휴양지 스튜디오)에서 여름을 보내며 완성해 냈다. Love Beach라 이름 붙여진 9집은 78년 12월에 공개되었는데, 로드리고의 Fantasia Para Un Gentilhombre) 작품에서 발췌한 Canario를 비롯한 6곡의 연가들로 앞면이 장식되어 있다. 뒷면은 Memoirs Of An Officer And A Gentleman이 4부작으로 연계되어 있다.

 

 

 

 

캐나다 공연을 담은 'In Concert' 

 

In Concert, 1979

1. Introductory Fanfare (0:53)
2. Peter Gunn {Henry Mancini} (3:34)
3. Tiger In A Spotlight (4:09)
4. C'est La Vie (4:15)
5. The Enemy God Dances With The Black Spirits (Excerpt from "The Scythian Suite" 2nd Movement) {Prokofiev} (2:47)
6. Knife Edge {adapted from Janacek's "Sinfonietta" by Emerson / Lake / Fraser} (5:03)
7. Piano Concerto No. 1 (Third Movement: Toccata Con Fuoco)(6:42)
8. Pictures At An Exhibition {Mussorgsky / Emerson / Lake / Palmer} (15:43)

 

 

 

 

 

 

해산 후의 편집 앨범 'The Best Of ELP

 

The Best Of ELP, 1980

1. Hoedown (Taken from Rodeo) (3:45)
2. Lucky Man (4:39)
3. Karn Evil 9 (1st Impression - Part 2) (4:48)
4. Trilogy (8:51)

5. Fanfare For The Common Man (2:57)

6. Still... You Turn Me On (2:55)
7. Tiger In A Spotlight (4:35)

8. Jerusalem (2:46)
9. Peter Gunn (3:37)


Love Beach의 재킷에서도 느낄 수 있듯, 혹독한 연주 여행에 시달리 ㄴ이 세 사나이들은 모처럼 휴식의 매력에 활짝 미소를 머금었다. 이제 ELP는 하고픈 음악을 해서 상업적인 성공도 거둬 내어 영원한 휴식을 원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해서 이들은 바하마 섬의 유혹에 몸을 맡기며, 긴 잠에 들어가고 있었다. (1979년 해산) 해산 후, ELP는 편집 음반이자 통산 11집인 The Best Of ELP를 선보이고 (80. 11) 각자의 길을 걸었다. 칼 파머는 Asia로, 그렉 레이크는 2장의 솔로 앨범을 통해 건재를 과시했으며, 키드 에머슨은 영화 음악에 손을 대는 등 조용히 자신의 개성을 살려나가고 있다. 현재 ELP의 재결성설이 끊임없이 나도는 가운데, 그들의 소식 여부에 관계없이 우리는 따끈한 코피와 함께 C'est La Vie를 즐기며, 또는 436초 동안 소리의 늪에 빠지는 Toccata를 들으며 ELP가 남긴 카리스마적 체취에 시름을 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