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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듣는 음악들

Mountain

Tea for two 2022. 1. 10. 18:09

Climing!, 1970

1. Mississippi Queen 2:30
2. Theme For An Imaginary Western 5:10
3. Never In My Life 4:50
4. Silver Paper 3:17
5. For Yasgur's Farm 3:20
6. To My Friend 3:38
7. The Laird 4:35
8. Sittin' On A Rainbow 2:20
9. Boys In The Band 3:35

 

마운튼의 제일 좋은 발라드 For Yasgur's Farm이 첫 앨범에 있었고, 블루스 바탕의 하드락 뿐 아니라 어쿠스틱한 음악까지 꽤나 다양한 음악들을 선보이고 있다.


Nantucket Sleighride, 1971
1. Don't Look Around 3:42
2. Taunta (Sammy's Tune) 1:00
3. Nantucket Sleighride (For Owen Coffin) 5:49
4. You Can't Get Away 3:23
5. Tired Angels (For J.M.H.) 4:39
6. The Animal Trainer And The Toad 3:24
7. My Lady 4:31
8. Travelin' In The Dark (For E.M.P.) 4:21
9. The Great Train Robbery 5:43

 

유명한 Nantucket Sleighride 가 실려 있는 앨범. 제목만 봐서는 Nantucket 이라는 고장에서 썰매를 타던 옛날 이야기인가보다 하고 들어왔었는데, 포경선에 얽힌 슬픈 얘기였다. 다른 블로그에서 자세히 설명을 하고 있어서 전문을 퍼왔다. (아래 참조)


Flowers Of Evil, 1971
1. Flowers Of Evil 4:53
2. King's Chorale 1:04
3. One Last Cold Kiss 3:45
4. Crossroader 4:47
5. Pride And Passion 7:05
6. Dream Sequence 24:27
   Guitar Solo
   Roll Over Beethoven
   Dreams Of Milk And Honey
   Variations
   Swan Theme
7. Mississippi Queen 3:53

 

1면은 스튜디오 앨범, 2면은 라이브 앨범으로 발행된 앨범. 1면에선 Pride And Passion 이 괜찮고 2면 라이브도 좋다.


1969년 8월 16일, 아메리칸 롹의 사이키델리아가 마지막 불꽃을 태우던 진흙투성이의 농장 우드스탁(Woodstock)에서 다른 밴드들과는 달리 헤비한 하드롹 사운드를 선보여 갈채를 받았던 '마운틴(Mountain)' 2년 뒤 두번째 앨범 'Nantucket Sleighride'를 발표합니다. 비록 1년 전에 발표한 데뷔앨범 'Climbing!'에 비해 비평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앨범명과 같은 이름의 곡 'Nantucket Sleighride (to Owen Coffin)'은 크게 히트를 칩니다.

오늘 소개하는 서사적인 롹 발라드 Nantucket Sleighride (to Owen Coffin)은 19세기 초에 실제로 일어났던 미국의 포경선 '에섹스(Essex)'호 선원들의 비극적인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곡입니다. Nantucket Sleighride에서 Nantucket(낸터킷)은 미국 북동부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카운티에 위치한 섬으로, 18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포경선단의 기지역할을 할 만큼 고래잡이가 성업하던 곳이었습니다. Sleighride(슬레이라이드)는 썰매라는 사전적인 의미를 갖는데, Nantucket Sleighride하면 포경과 관련된 속어로 쓰여져, '작살을 맞은 거대한 향유고래가 포경선을 끌고 헤엄쳐 달아나는 상황'을 일컫게 되었답니다.

1819년 8월 12일, 선장 조지 폴라드 주니어(George Pollard Jr.)와 1등 항해사 오웬 체이스(Owen Chase)를 필두로한 20명의 고래잡이 선원들은 여느때처럼 고래잡이를 위해 길이 27m에 최대 적재량 239톤의 소형급 포경선 '에섹스(Essex)'호에 승선했습니다. 출항 이틀 만에 거센 돌풍을 맞아 돛대 하나가 부러지는 불운을 겪은 에섹스호는 이듬해 1월 남미 최남단의 칠레 케이프 혼(Cape Horn)에 도착하여 그 곳에서 5주간 머문 뒤 서부 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고래를 쫓았습니다.

그러나 단 한 마리의 고래도 포획하지 못했죠. 이때 다른 포경선들로부터 남태평양 먼 바다에서 고래 떼를 목격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선장이 연안을 벗어나는 모험을 감행합니다.

11월 16일 마침내 정보에 따른 고래 해역에 도착한 에섹스호는 고래들을 향해 연신 작살질을 해댔습니다. 만족할만한 결과에 의기양양해진 선원들. 그러나 20일 오전 8시. 길이 26m짜리 거대 향유고래가 에섹스호를 들이받아 버렸습니다. 선원들 모두 혼비백산한 가운데, 향유고래는 다시한번 에섹스호를 공격, 선수를 박살낸 뒤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침몰하는 에섹스호. 선장 조지 폴라드를 비롯한 20명의 선원들은 소형 작살 보트 3대에 나눠 타고 망망대해에 표류하게 되었습니다. 이중 한 보트에는 선장과 17세의 어린 선원이었던 오웬 코핀(Owen Coffin)을 비롯한 4명의 선원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랜 표류로 참을 수 없는 굶주림에 허덕이던 나머지, 이들은 제비뽑기로 한 명을 골라 그를 나머지의 생존을 위한 식량으로 삼기로 결정합니다.

제비뽑기가 진행되었고, 결과는...어린 오웬 코핀이 당첨되고 말았습니다. 이에 폴라드 선장이 오웬을 대신해서 자기가 희생되겠다고 나서지만, 오웬이 이를 단호히 거절합니다. 그리고 인육을 준비할 사람으로 선택된 찰스 람스델 역시 오웬 대신 죽겠다고 나섰지만 이 역시 오웬이 거절합니다. 오웬의 희생으로 다른 선원들은 극적으로 구조되기까지 열흘 동안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에섹스호의 조난과 그 선원들의 실화는 작가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켰는데, 대표적인 작품으로, 애드가 앨런 포(Edgar Allan Poe)의 1838년작 '낸터킷의 아서 고든 핌의 이야기(The Narrative of Arthur Gordon Pym of Nantucket)'와 허먼 멜빌Herman Melville)의 1851년작 '모비 딕(Moby-Dyck)'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로는 2015년에 제작된 론 하워드 감독의 '하트 오브 더 씨(In the Heart of the Sea)'가 있습니다.

이런 사연을 담은 마운틴의 'Nantucket Sleighride (to Owen Coffin)'은 '뚱보' 기타리스트 레슬리 웨스트(Leslie West)의 서정적인 블루스 삘의 기타 프레이즈와 관조적인 보이스가 인상적인 곡으로, 서사적 하드롹 발라드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국내에서도 인기있던 곡이죠. (終)

WRITTEN BY 문정식(享有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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